아키텍처의 힘

블록체인의 축구 경기처럼 휘몰아치는 대립

솔직히 말해,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닷이 서로를 견제하는 방식은 단순한 경쟁이 아닙니다. 마치 세 팀이 공의 모양에 대해 논쟁하는 축구 클럽처럼요. 가비ن 우드는 이 모든 것을 명확히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골든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협력은 어렵다’고 말했죠. 하지만 그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우리는 네트워크 정체성을 종교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검증자는 단지 노드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신념을 지키는 전사가 되어버렸습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가 실수합니다.

진짜 문제는 코드가 아니라 문화다

우드는 코드나 합의 메커니즘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는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블록체인을 리그 안의 팀으로 보게 되면, 우리는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립된 구조를 강화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을 해보세요: 네트워크라는 개념보다 ‘인프라’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각 블록체인이 은행 지점처럼 작동한다면, 자체 화폐(토큰)를 갖고 있지만 결제는 공통된 정산 계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바로 그의 비전 핵심: 네트워크 정체성과 토큰 가치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토큰 ≠ 네트워크: 단순하지만 혁명적인 전환

예상치 못한 상황인데요, $SOL이 솔라나 체인에 계속 묶여 있을 필요가 없어요. ETH도 이더리움 체인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두 토큰 모두 표준화된 다중 체인 브릿지와 유동적 환율 기반으로 다른 어떤 네트워크에서도 거래 가능해집니다.

생각보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이미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달러는 유로와 엔과 원화로 거래되며, 통화 시스템 자체는 바뀌지 않죠.

왜 crypto에서는 안 될까요? 우리는 배타성 위에 생태계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드는 모든 체인이 공통된 상호운용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면 된다고 제안합니다. 데이터와 메시지 전달만 중요할 때 진정한 가치는 체인 소유권이 아니라 대규모 다중 체인 거래 가능성이 됩니다.

여기서 다중 체인 상호운용성, 탈중앙화 정산, 토큰 추상화가 더 이상 유행어가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습니다.

왜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중요한가?

개발자나 기업만 관련되는 것 같지만 아닙니다. 체인이 고립되면 누구도 이득을 보지 못합니다. 디피 프로토콜은 여러 체인에서 유동성을 필요로 하고, NFT 소유권은 글로벌해야 하며 사용자는 가스전쟁이나 브릿지 리스크 없이 원활하게 자산을 옮기고 싶습니다.

다중 체인 상호운용성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Web3 다음 단계의 기초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브릿지는 신뢰 기반 또는 중앙집중형 운영자에 의존해 있어 탈중앙화 본질과 어긋납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자산 중립성입니다—즉 토큰들이 정치적 동맹보다 스마트 계약 규칙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조 말입니다. 그리고 맞습니다—현실적으로 듣기엔 이상할 수 있지만, 이미 이더리움은 EIP-4844와 롤업으로 공동 실행 계층 모델을 시작했습니다. 폴카닷 XCMP와 솔라나의 모듈러 설계 확대 역시 같은 방향입니다. 조각들은 모두 존재합니다—단지 조율할 필요만 있죠. 그리고 현실로 돌아오면 가장 어려운 건 기술이 아니라 자부심 버리는 것입니다.